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터스포츠가 2021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정비에 들어갔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이번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해 해트트릭을 노릴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터스포츠는 오는 21~24일 나흘간 프랑스 마리팀 알프스(Maritime Alps) 열리는 WRC 시즌 첫 대회 '몬테카를로 랠리'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여한다. 티에리 누빌, 오잇 타낙, 다니 소르도 선수가 제조사 부문 3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 팬데믹을 고려해 관중 없는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시즌 역시 i20 쿠페가 등장한다. i20 쿠페는 4륜구동 차량으로 380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총 3번의 우승과 8번의 순위권 진입을 도운 주역이다. 이번 시즌 경기를 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차량을 관리했다는 게 현대모터스포츠 측 설명이다.
제조사 종합우승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한다. 이 때문에 선수의 실력뿐 아니라 출전하는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안드레아 아다모 현대모터스포츠 감독은 "다시 싸울 준비는 끝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며 "제조사 부문 우승은 물론 드라이버 부문에서도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어 종합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10년간 합을 맞춰온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과 코드라이버 니콜라스 질술 선수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는 점이다. 누빌 선수는 마르틴 위대게 선수와 이번 시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다. <본보 2020년 1월 18일 참고 현대차 월드랠리 환상 듀오 '질술·누빌' 10년 만에 결별>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제조사 부문 4위로 출발해 이듬해 2015년 3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준우승을, 2019년과 2020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