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불닭볶음면, 英 매체 '미러' 등장한 까닭?…'불닭 챌린지' 열풍

영국 기자 도전 "지옥맛, 일시적 난청도 겪어" 소감 보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양식품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여전히 해외에서 인기다. 특히 매운라면 먹기에 도전하는 '불닭 챌린지' 열풍이 계속되면서 영국 매체에서도 이를 조명했다. 

 

15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최근 '마이 런던' 기자인 리물 발라가 아마존에서 한국식 매운국수 삼양 불닭볶음면을 구입, 먹어본 후 일시적으로 난청을 겪었다고 보도한 사실을 다뤘다. 

 

발라 기자는 불닭볶음면을 먹고 어떤 고통을 느끼는지 체험하고, 후기를 남기려고 도전했다가 잠시 한쪽 귀 청력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닭볶음면을 '죽음의 국수'라고 칭하면서, 영국 사람들에게 위험과 고통을 감수하고 먹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모리셔스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매운 음식을 접하는 게 통과의례라 매운맛이 익숙한 그였지만, 불닭볶음면에서 자신의 한계를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리물 발라의 불닭볶음면 도전은 영상을 통해 시작됐다. 유명 유튜버가 영상에서 불닭볶음면 15팩을 먹고 매운맛을 참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도전 충동을 느낀 것. 이에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매운맛이 두배인 핵불닭볶음면을 구입해 맛보게 됐다. 

 

그는 건강한 식사를 위해 불닭볶음면을 삶고 샐러드와 삶은 계란을 함께 즐겼지만, 지옥의 불맛을 느꼈다고 전했다. 처음엔 맜있고, 깊은 풍미를 느꼈지만 갈수록 용암이 뱃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치아가 무감각해지고, 목이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을 성공하고 싶었으나 너무 매워 절반 정도만 먹고 포기한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닭볶음면을 먹고 손가락이 저리고, 얼굴이 뜨거워 손으로 부채질을 했지만 가라앉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다음날 왼쪽 귀를 만질때마다 통증이 느껴졌고, 저녁엔 청력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 고통은 주말 내내 느꼈졌다. 

 

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 비디오 블로거가 인도네시아산 매운 국수를 먹고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난청 원인을 알게 됐다. 매운맛이 코와 목의 점막을 느슨하게 하고, 귀와 목을 연결하는 유스타키안관을 막아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에 따르면 매운맛의 고통은 3일 후에 없어졌고, 그 후에 청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불닭볶음면 챌린지 소감을 전한 그는 독자들에게 "죽음의 면을 시도하고 싶다면, 위험을 무릎쓰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불닭 열풍은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매운맛에 약한 미국과 유럽에서 '파이어 누들 챌린지'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등을 포함해 '까르보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등의 후속 제품들이 미국 주류 사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해외 판매 덕분에 수출량도 늘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불닭브랜드 열풍으로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최근 3년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해외공장 없이 오로지 수출을 통해서만 해외 시장에 진출해 2017년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실적도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3분기 매출 1670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시장 중 미국은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 입점을 비롯한 판매처 확대 효과로 전년대비 매출이 1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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