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달 접종 추진

마나우스주 70만 회분 공급 협상
아르헨티나·모로코 등 남미·아프리카서 배포 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마나우스 시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타진한다.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에 이어 브라질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얻어 이달 중으로 배포가 시작될 전망이다.

 

8일 브라질 뉴스포털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마나우스 시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고자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 물량은 70만 회분으로 추정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브라질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접종을 진행한다.

 

앞서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이달부터 의료 인력과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었다. 모든 주에 6000만개가 넘는 주사기를 보유해 예방 접종에 돌입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파주엘루 장관은 브라질에서 사용할 백신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유력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아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효능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르헨티나와 엘살바도르 등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도 6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1∼2월 15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인도의 세룸연구소(SII)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 비용이 3~5달러 화이자와 모더나 대비 저렴하다. 상온 2~8도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후 효능 논란에 휩싸이며 공급이 늦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투여량이 적은 집단에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백신의 효능의 의문을 제기했고 긴급 사용의 결정을 미뤘다. 4월 이후에야 승인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작년 10월부터 검토 중이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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