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새 주인 맞는 KDB생명, 신용등급 강등 위기

국제 신평사 무디스, KDB생명 '등급 하향 검토 대상' 올려
"JC파트너스 인수로 산은 지원 더이상 못 받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생명보험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KDB산업은행의 품을 떠나게 되면서 위기시 모회사로부터 강력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 KDB생명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향후 3~4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KDB생명의 등급 하향 검토는 산업은행이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와 주식 매매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KDB생명의 브랜드, 자본력, 재무 유연성을 뒷받침했던 산업은행의 지배에 따른 혜택을 더이상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매각 후에도 산업은행과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지만 사모펀드로의 소유권 변경은 수익성, 시너지, 잠재적 지원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KDB생명의 신용등급은 'Baa2'로, 산업은행의 지배권과 지원을 반영해 자체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앞서 KDB산업은행과 JC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KDB생명보험 지분 92.73%를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JC파트너스는 주식을 인수한 후 1500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KDB생명은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포함되면서 당분간 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다만 새로운 최대 주주로부터 강력한 자본 지원을 받고 수익성이 개선되면 등급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4일 KDB생명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KDB생명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A+)은 산업은행을 지원 주체로 하는 계열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해 자체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며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면 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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