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자동차가 프랑스법인장에 처음으로 현지인을 선임했다. 이는 기아차의 최근 중장기 전략인 '플랜S'에 따른 것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업 이미지를 현지에 빠르게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프랑스법인은 지난 1일 마크 헤드리히를 신임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프랑스 현지인이 법인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에 기아차 현지법인에 입사한 마크는 지난 5년간 운영책임자로 일했다. 특히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프랑스 판매 기록을 갱신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자동차 경험도 다양하다. 그는 유럽비즈니스스쿨(EBS)를 졸업한 뒤 12년간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거쳤다. 최초 포드 프랑스에 입사한 이후 폭스바겐 자회사인 스코다프랑스와 토요타프랑스에서 마케팅 이사로 재직하며 전략을 펼쳤다.
이에 기아차는 현지인 사장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기업 이미지를 보다 빠르게 현지에 뿌리내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플랜 S의 'S'는 전환(Shift)를 말하는 것으로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또한 기아차는 로고와 슬로건도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기아차는 2025년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첫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로는 CV(프로젝트명)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프랑스 시장에서 총 3만9052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