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oF 센서 개발 결실…하반기 적용 스마트폰 출시

지난해 유럽 특허청 상표 출원 후 첫 ToF 센서 공개
'이미지센서 1위' 日 소니와 격돌 예고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비행시간측정(ToF) 센서를 탑재한다. 자사 제품을 사용해 원가를 절감하며 일본 소니가 장악한 ToF 센서 시장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자체 ToF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거리나 사물의 입체감, 공간 정보 등을 인식하며 스마트폰 생체인증과 동작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에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유럽연합 특허청(EUIPO)에 '아이소셀 비전' 상표를 출원하고 ToF 센서를 개발해왔다. 2개월 후 첫 ToF 센서 '아이소셀 비전 33D'를 공개했다. 아이소셀 비전 33D는 7㎛ 픽셀에 해상도 VGA(640x480)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20cm부터 5m까지 떨어진 피사체를 측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ToF 센서 시장에 가세하며 업계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이 ToF 센서를 도입하면서 시장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작년 초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에 이어 아이폰12 프로 2종에 ToF 센서를 넣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노트20 시리즈, S20 울트라 모델에 ToF 센서를 적용했다. 활용도가 떨어져 작년 하반기 선보인 노트20에서는 제외했지만 오는 14일 공개하는 갤럭시 S21부터 다시 센서를 활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처가 늘며 업계는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반도체대전 2020'에서 ToF 센서를 선보였다. 이 센서는 10㎛ 픽셀로 구성됐으며 QVGA(320X240) 해상도를 제공한다. 인피니언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들도 ToF 센서를 출시했다.

 

현재 ToF 센서 시장의 강자는 소니다. 소니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ToF 센서를 공급했다.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도 1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소니는 2019년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53.5%를 차지해 선두에 올랐다. 2위 삼성(18.1%)과는 3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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