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투자' BIDV, 회사채 3600억원 어치 환매…"재무구조 개선"

코로나19로 재무부담 커지자 잇단 채권 환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채 환매에 잇따라 나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각각 2015년과 2019년 발행했던 2조5000억동(약 1180억원), 3조600억동(약 1440억원)어치 회사채를 지난달 매입했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였다.

 

BIDV가 회사채를 환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7월과 11월에도 4조동(약 1880억원), 14조동(약 6590억원)어치 채권을 사들인 바 있다. 

 

BID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재무적 부담이 커지자 회사채 환매를 비롯해 부실 대출을 정리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BIDV는 부동산 개발업체 훙응안주택(Hung Ngan House)에 실행한 5600억 동(약 260억원) 규모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 부동산의 공매를 추진 중이다. 또 부동산 업체 탕롱투자무역그룹의 1640억동(약 77억원) 대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고자 자동차 등 일부 동산을 공매에 부쳤다.

 

BIDV는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BIDV 이외에 다른 은행들도 회사채 환매에 잇따라 나섰다. HD은행은 지난해 이사회에서 승인한 8조5200억동(약 4010억원) 채권 환매 프로그램에 따라 1조동(약 470억원)의 채권을 사들였다. VP은행은 지난해 2조8000억동(약 1320억원)의 채권을 환매한 데 이어 3억 달러(약 3260억원) 규모 외화채도 인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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