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파트너' 中 리튬 제조사, 상장 추진

상하이 증권거래소, 롱후이 리튬 상장 신청서 승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의 파트너사인 중국 리튬 제조사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으로 모은 자금을 리튬 생산설비 확장에 투자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장쑤 롱후이 제너럴 리튬(Jiangsu Ronghui General Lithium Co., Ltd·이하 롱후이 리튬)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

 

롱후이 리튬은 2006년 7월 설립된 리튬 제조 회사다. 호주와 브라질 광구로부터 리튬을 수급하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3678만6400위안(약 1006억원)에 달했다. 리튬염 제품 판매량은 그해 약 9156t에 달했다.

 

롱후이 리튬은 1억3637만8333주를 발행해 9억2400만 위안(약 1544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리튬 생산공장 건설에 쓰인다. 롱후이 리튬은 1단계로 조달 자금을 투입해 연간 수산화리튬 3만4000t, 탄산리튬 3만t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2단계 투자까지 마치면 연간 생산량은 수산화리튬 6만8000t, 탄산리튬 6만t으로 확대된다.

 

롱후이 리튬이 리튬 생산량을 확장하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원료를 원활히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롱후이 리튬의 주요 고객사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0월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최대 2만500t의 리튬염 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량이 늘면서 리튬 확보는 배터리 회사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양극재의 원료로 전기차 시대의 '하얀 석유'로 불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25년 리튬의 전 세계 수요량은 70만7717t으로 2017년 대비 2.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리튬 수급에 매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과 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8년간 5만5000t의 배터리용 리튬을 받는다. 삼성SDI도 지난해 중국 간펑 리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1.8%를 사들였으며 SK이노베이션은 톈치리튬의 자회사 톈치리튬퀴나나(TLK)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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