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의 새로운 투자자가 확인,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어라이벌은 러시아 자산운영사 '윈터 캐피탈 파트너'로 부터 5000만 유로(약 670억원)를 투자 유치했다.
'윈터 캐피탈 파트너'는 러시아의 니켈왕이라고 불리는 '블라디미르 포타닌'이 사실상 경영하는 투자 펀드다. 이 같은 사실은 어라이벌이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서 확인됐다. 이번 윈터 캐피털 파트너와 투자 규모가 확인되면서 전체 투자금 출처가 모두 드러났다.
어라이벌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CIIG 머저와 합병키로 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CIIG 머저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유망 스타트업 기업이 SPAC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건 흔한 일이다. '제2의 테슬라'로 관심을 끈 전기차 기업 니콜라(Nicola Corp.)와 피스커(Fisker Inc.)도 이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어라이벌은 이 과정에서 총 6억6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CIIG가 지난해 12월 기업공개와 함께 2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였다. 어라이벌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1억1800만달러(약 1300만원)를 포함해 현대·기아차, UPS 등 나머지 기관투자자 등으로 부터 4억 달러를 투자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어라이벌에 1억 유로(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현대·기아차와 어라이벌은 유럽형 소형 전기 밴·버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