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G 경매가 698억 달러 돌파…4G 450억 달러 넘어서

연말 휴가 시즌에 입찰 일시 중지…휴일 이후 가격 더 오를수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5세대(5G)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가 4세대 통신망 주파수 경매가를 뛰어넘으며 기록적인 액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8일 시작된 미국의 5G 주파수 경매가가 698억 달러(약 77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진행된 4G 주파수 추가 경매에 기록한 449억 달러를 200억 달러나 상회한 역대급 기록이다. 또한 당초 450억 달러(약 48조7000억원) 선에서 결정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도 아득히 뛰어넘은 금액이다. 

 

이같은 경매가 상승은 5G가 개인 통신은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가속화 할 수 있는만큼 4G에 비해 가치가 상승한 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신규 경쟁자들의 등장이 경매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스프린트를 합병하며 덩치를 키운 T모바일이 AT&T, 버라이즌 등 기존 미국 거대 통신사들을 견재할 수 있을만큼 덩치가 커졌을 뿐 아니라 자체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기 시작한 디쉬 네트워크, 컴캐스트, 차터 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참전한 상황이다. 

 

FCC는 현재 위성용 C밴드 주파수 3.7~4.2㎓ 대역 중 280㎒ 폭을 할당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에서는 100㎒를 버라이즌이 160억 달러에 확보하고 AT&T가 80㎒를 120억 달러, T모바일이 60㎒를 100억 달러에 확보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5G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통신사들이 큰돈을 쓰는데 주저하지 않게 됐다는 점도 역대급 경매가의 이유가 됐다. 

 

한편 FCC의 5G 경매는 현재 연말 휴가 시즌에 맞춰 중단됐으면 2021년 1월 4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FCC는 1월 중 경매를 종료하고 2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프린트를 합병한 T모바일의 존재가 버라이즌과 AT&T의 압박을 가했다"며 "금액이 커진만큼 1월 4일 이후 업체들이 더욱 공격적인 베팅을 할 수 있어 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