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흑표' 잇단 러브콜…아제르바이잔‧오만 구매 희망

아제르바이잔, 노르웨이, 오만 등 K2전차 관심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K2전차 '흑표'를 향한 글로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노르웨이, 오만 등에서 잇따라 K2전차에 관심을 표명,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흑표전차로 알려진 현대로템의 최신 K2전차 100대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 현대로템과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인 건 아니지만, 아제르바이잔이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어 수출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아르메니아 군대와의 교전으로 전차 구입을 살펴보고 있다. 

 

K2전차에 관심을 보인 국가는 또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가 한국산 K2전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 국방물자관리청은 '공공조달데이터베이스'(Doffin) 시장 조사 목적으로 현대로템 등 사업 후보군을 상대로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이에 현대로템이 노르웨이 군당국으로부터 요청받은 서류를 지난달 제출 완료, K2흑표전차 사양과 기능을 적극 알렸다. 현재 노르웨이는 보유 전차 레오파드(Leopard)가 노후돼 전차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사업 금액은 130억 크로네(약 1조6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본보 2020년 10월 28일 참고 현대로템, 노르웨이 국방물자관리청서 전차사업자료 요청받아>

 

특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육군의 레오파드 전차 교체사업 확보를 위해 노르웨이에 현지조립을 제안했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차 건설을 제안한 것. 노르웨이 신규 전차 조달 사업에는 현대로템의 K2흑표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7V가 경쟁자로 맞붙는다. 

 

중동 오만에서는 영국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현대로템과 K2전차 76대를 8억8500만 달러(약 9787억원) 규모로 구매협상을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진행된 사항으로 전차 판매금액과 후속 군수 지원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총 1조원 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아제르바이잔과는 K2전차 관련 어떤 수출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노르웨이 전차 사업은 아직 입찰 전이나 노르웨이 측에서 관심을 보인 만큼 성실히 대응하고, 긍정적으로 입찰 참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만과는 전부터 구매협상 진행단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K2전차는 기갑전력 강화와 함께 기존 노후 전차 대체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08년 개발된 전차다.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해 강력한 화력을 확보했으며 자동장전장치 도입으로 탄약수가 필요 없어 기존 K1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의 인원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또 K2전차는 최고 7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수심 4m 이상 잠수해 하천을 건널 수도 있다. 아울러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해 산지가 많고 험준한 국내 지형에도 구애 받지 않고 차체의 자세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해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K2전차는 지난 2008년 터키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에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에 참가해 K2전차를 개조한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모형을 선보이고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 29일 참고 폴란드, 반(反)독일 전선 구축…현대로템 전차 유럽 수출길 넓어지나>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은 약 800대의 전차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0.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제작은 오는 2023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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