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친환경에너지 전환…美 오일가스 산업 위축"

"연방 지역 화석 에너지 개발 제한할 경우 오일가스 생산 급감"
"오일가스 투자 축소…대형 업체만 생존할 것"

 

[더구루=홍성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오일가스 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신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연방 지역의 화석 에너지 개발을 제한할 경우 미국 내 오일가스 생산이 급감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은 에너지 수입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경제 회복과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미국은 오일가스 수출국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이 축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은 화석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오일가스 업체들이 받는 보조금은 매년 200억 달러(약 21조9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판매가 재개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올해 초 미국과 중국 간에 타결된 1단계 협상에도 불구하고 LNG 수출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중국은 여전히 미국 LNG 수입에 25%의 관세를 적용 중이다.

 

또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 부담이 낮아지면 파이프라인 건설과 같은 인프라 부문에 영향을 미쳐 에너지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코트라는 "오일가스 업계는 대형 투자기업이 앞으로 오일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며 전염병 사태로 대기업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전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과잉 공급 상태인 서비스 시장에서 높은 경쟁으로 인해 저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중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의 가격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트라는 "재생 에너지 부문 성장이 크게 기대되는 가운데 오일가스도 여전히 장기적으로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올해 큰 폭의 오일가스 산업의 투자 축소가 있었으나 내년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오일가스 부문도 함께 회복할 전망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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