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병용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이달에만 10척의 선박을 수주할 전망이다.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과 피터 컨테이너선(3000TEU 미만 소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고 있어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영 상황과 올해 수주 목표 등에 대해 밝혔다.
신현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선박 10척에 대한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2월 안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가 임박한 선박은 PC선과 피터 컨테이너선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강점을 가진 선종이다.
실제로 PC선은 2020년 선박유 황 함량 규제를 앞두고 발주고 늘고 있다.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로 중소형 항구로 화물을 실어 나를 피더 컨테이너선의 수요 역시 증가 추세다.
신 사장은 또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해외 선사들과 LNG 운반선 건조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3만8000CBM(㎥)급 중형 LPG 운반선과 3만 CBM(㎥)급 중형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수주 협상이 착착 진행되면서 올해 수주 목표도 상향 조정됐다. 신 사장은 "최소 90척의 선박을 수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물량 71대와 비교해 늘어난 수치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의 올해 수주목표는 159억 달러다. 이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은 35억3000만 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매출액 목표는 3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