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 이어 캐나다도 세타엔진 결함 집단소송 합의

'평생보증' 약속, 불확실성 해소
앞서 3.4조원 품질 충당금 마련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세타엔진 집단소송에 합의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수년을 끌어 온 북미 지역의 엔진 결함 관련 집단소송 문제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캐나다 현지 소비자들이 제기한 쎄타2 직분사 엔진 차량 결함 집단소송에 대해 해당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해당 차량에 대한 평생보증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마쳤다.

 

보상·보증 대상 차량은 배기량 2.0~2.4리터 세타2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2011~2019년형 쏘나타와 2013~2019년형 싼타페 스포트, 2014~2015년형과 2019년형 투싼을 소유하고 있거나 리스한 고객이다.

 

현대차는 해당 엔진 결함 때문에 차량을 수리했거나 엔진 화재로 차량을 매각·폐차한 고객에 대해 일정액을 보상해준다. 또 해당 차량 소유주는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전제로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에 대해 평생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 퀘벡 거주자를 비롯한 현대차 소유주 3인은 지난해 쎄타2 직분사 엔진 결함으로 차량 시동꺼짐이나 엔진 화재 등 피해를 입었다며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쎄타 엔진 집단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 수 있게 됐다. 북미 지역에선 지난 2015년부터 해당 엔진에 대한 결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국 한 소비자는 결국 2018년 미국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현대차는 1년여의 법정공방 끝에 지난달 400만여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1인당 21만원꼴로 수리비를 보상해주기로 하면서 합의를 마쳤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3조4000억원 규모(현대차 2조1352억원, 기아차 1조2592억원)의 품질 관련 충당금을 마련하는 등 합의를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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