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重그룹, 대우조선 인수 앞두고 '선박 솔루션' 강화?…선박 loT 플랫폼 공급

-현대글로벌서비스, '이마린'과 기술 공급계약 체결…3년간 1000대 선박에 솔루션 제공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선박 솔루션 강화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서비스 부문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가 국내 조선 해양 분야 대표 솔루션 기업인 이마린(e-MARINE)과 손을 잡고 새 'IoT 솔루션'을 탑재,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최근 이마린과 'IoT(Internet-of-Things)'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3년 간 현재 해상에서 운영중인 1000대 이상의 선박에 새 플랫폼을 탑재할 예정이다.

김웅규 이마린 대표는 "현재 운영중인 1000대 이상의 선박에 혁신적이고 독점적인 loT 기술을 추가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장기적인 성공은 물론 관련 시장에서 이상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1, 2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합병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게 돼 기쁘게 생각하게 된다"면서 "대우조선과 합병 후 규모가 더 커진 조선사에 기술 구현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마린이 제공하는 선박 IoT 플랫폼은 선박의 실시간 운영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수리 및 유지 보수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 보다 더 효율적인 선박 운영이 가능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마린의 새 솔루션을 탑재해 신규 건조 선박에 대한 항해 최적화, 엔진 상태 모니터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을 두고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를 앞두고 스마트십 기술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수주를 늘리는 등 시장 선점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한편 친환경 선박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스마트십을 개발하고 선박 사후관리 서비스, 선박 기자재 공급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정기선 부사장이 공동대표 이사직을 맡은 뒤로 스마트십 개발 및 솔루션 제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린은 지난 2001년 1월에 설립돼 국내 조선 해양 분야에 특화해 솔루션을 개발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현대중공업 관계사인 현대비에스앤씨의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현 김웅규 대표가 다시 최대주주가 되면서 독립했다.

국내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박의 최적항로를 지원하고 충돌을 회피하게 해주는 스마트십(ISIG) 시스템을 비롯해 배의 운항에 필수적인 전자해도정보표시시스템(ECDIS, e내비게이터), 해양기상신호표지시스템,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선박IoT 등 선박과 항해에 필요한 솔루션을 자체 개발,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중공업 외 삼성중공업과 스웨덴 SAAB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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