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중국 라면 시장 고급화에 '휘파람'

中 소비자들, 건강·영양위해 고급면 수요 ↑
신라면 중국서 프리미엄 라면으로 자리매김
3분기 매출 838억원 기록…라면 80% 차지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이 중국 라면시장에 불고 있는 고급화 바람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싸구려 인식이 강한 인스턴트 라면이 건강한 한끼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리미엄 라면으로 자리잡은 신라면 매출이 덩달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올해 해외 총 매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라면 시장 프리미엄화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멀티백 당 44.5위안(약 7407억원)의 가격이 책정될 정도로 라면이 고급화됐다. 기존에는 개당 3위안(약 499원) 이하가 대부분였으나 최근 10위안(약 1664원)을 웃도는 라면까지 등장하고 있다. 신라면의 경우 1개당 6.5위안(약1080원)에 판매, 비교적 고급 라면으로 자리매김됐다.  

 

실제로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6.5위안 수준으로 범용 라면 1.4위안(약 233원)에 5배에 달한다.

 

중국 라면시장에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로 대만계 식품기업  캉스푸(康師傅)와 퉁이(統一)가 프리미엄 라면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고급화 전략이 확산됐다. 중국 라면산업은 캉스푸와 퉁이 등 소수 유명 브랜드가 60%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식품 편의성은 물론 건강과 안전, 영양에 관심이 쏠리면서 고급화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라면업체들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충족시키기 위해 고급면 출시한 이유다. 

 

농심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진출시킨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 블랙과 신라면 건면을 잇달아 내놓았고, 이에 따라 중국법인 매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농심 중국법인은 올 3분기 매출 838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 보다 7.3% 증가했다. 특히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매장과 티몰, 징동닷컴 전자상거래 중심 입점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농심 관계자는 "라면사업은 총 수요가 안정적인 시장이나, 코로나19 및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의 영향과 라면이 고급화되면서 라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신라면 등이 건강한 한끼로 자리매김되면서 중국 내 라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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