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도담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경주대회 ABB 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E)이 2022~2023년 시즌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를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로써 고성능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 선점 경쟁에서 한발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포뮬러E 2022~2023년 시즌부터 4년 동안의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됐다.
포뮬러E는 2022~2023년 시즌부터 3세대(Gen3) 경주차를 도입하는데 여기에 맞춰 타이어 공급사에도 변화를 줬다.
포뮬러E는 2014년부터 시작한 국제 전기차 경주대회다. 12개 팀 24명의 선수가 세계 10개국 도심에 마련한 경주장(서킷)에서 1인승 순수 전기차로 우열을 가린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닛산, BMW, 마힌드라 등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부터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인정 받아 현재의 명칭이 됐다.
포뮬러E Gen3 경주차는 예선(퀄리파잉) 때 최대 350킬로와트(㎾), 본선에서도 300㎾의 전력을 쓸 수 있다. 성능 제한을 현 2세대(Gem2) 경주차의 250㎾(본선 220㎾)보다 약 30~40% 높인 것이다. Gen3 경주차의 섀시와 파워트레인 공급은 스파크 레이싱 테크놀로지(Spark Racing Technology)가, 배터리 시스템은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이 맡기로 확정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로써 고성능 전기차용 타이어 부문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고성능 전기차에 맞춘 ev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올 7월 포르쉐의 첫 전기차 타이칸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와도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용 OE 타이어를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모델3 OE 타이어 공급사다.
그러나 최근 피렐리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내놓고 포르쉐 타이칸 OE 타이어 공급 대열에 합류하는 등 경쟁이 가열하고 있다. 타이어 회사의 전기차용 제품 매출은 아직 전체의 1%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맞물려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조사기업 리포트앤드데이터는 2026년 세계 친환경차 타이어 시장 규모가 1780억달러(약 193조원)에 이르리라 전망했다. <본보 2020년 12월 6일자 참고 [단독] 피렐리,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타이어 공급…한국타이어 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