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이어 서부발전도 불시정지…안전불감 여전

담당 부서 논의 없이 홀로 조작
2인1조 투입 원칙 안 지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에 이어 한국서부발전의 불시 정지 사고가 오조작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내부감사 결론이 나왔다. 내부 지침을 어기고 담당 부서와 협의 없이 홀로 기기를 제어하다 사고가 터진 것으로 드러나며 발전공기업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내부감사에서 태안 화력발전소 불시정지 사고를 조사했다.

 

태안 화력발전은 지난 10월 5일 오전 10시 24분경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사고는 보일러 내 온도를 상승시키는 버너 점화장치의 강제 인출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발전기술원이 제어신호의 시뮬레이션을 잘못 조작해 연료 공급이 차단됐고 발전소가 셧다운 된 것이다.

 

서부발전은 내부 절차서에서 올해 8월 이후부터 전산실 내 통합제어시스템과 관련 부서 담당자에 한해 제어신호 시뮬레이션을 시행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야간 또는 휴일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담당 부서와 사전 협의가 됐을 경우 발전기술원도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부 절차서와 달리 사고 당시 발전기술원은 부서 담당자와 논의 없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평일 주간이며 긴급 상황이 아니었지만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2인 1조가 투입돼야 한다는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발전기술원 혼자 장치를 조작하면서 사고 위험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부발전에 앞서 남부발전도 지난 5월 내부감사에서 발전소 사고 당시 업무 절차를 어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었다. 남부발전 직원이 상사 지시를 잘못 이해해 다른 발전소 밸브를 조작, 약 3시간 가동을 멈춘 사고로 사고 당시 업무 지침에 위배되는 행위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남부발전 직원은 '밸브 조작 전 3번 검토, 2번 확인'과 같은 운전 수칙을 이행하지 않았다. 운전 수칙을 준수하는지 살펴야 할 관리자는 감독 의무에 소홀했다.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와 동일하게 2인 1조로 움직여야 한다는 원칙도 어겼다.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에서 연이어 불시정지 사고가 터지며 발전공기업의 안전 의식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빈번한 불시정지 사고는 2018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었다. 서부·남부발전과 함께 동서·중부·남동발전 등 5개 발전 자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 7월까지 총 534회 불시정지로 342일간 발전소 가동이 정지됐었다. 이중 인적과실로 인한 정지는 2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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