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병용 기자] 현대제철이 연속주조기에 샐운 냉각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차강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당진공장 연속주조기에 프라이메탈스 테크놀로지스(Primetals Technologies)로부터 도입한 냉각시스템(DynaJET FLEX)을 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용광로에서 시뻘건 쇳물이 나와 일정한 모양이 있는 틀(Mold)에 주입되고 연속주조기를 통과하면 냉각, 응고돼 슬래브(Slab) 형태의 중간제품이 만들어진다.
이 슬래브는 열연 공장의 열연압연기를 거쳐 코일 형태의 철판이 만들어진다. 이때 만들어진 강판은 자동차 외판이나 해양플랜트나 육상플랜트, 송유관 등에 쓰인다.
철강제품은 냉각하는 공정에 따라 품질이 좌우된다. 판의 폭 방향으로 생기는 냉각 편차가 제품 품질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프라이메탈스의 냉각시스템(DynaJET FLEX)을 하고 냉각 범위를 극대화해 기존 기존의 공정보다 냉각 편차를 줄여준다. 특히 초고장력강판(AHSS) 생산 시 발생하는 균열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대제철은 새로운 냉각시스템을 활용해 자동차강판으로 주로 쓰이는 2세대 및 3세대 초고장력강판을 생산할 방침이다.
프라이메탈스 관계자는 "새로운 냉각 시스템은 정밀한 메커니즘을 통해 최적 슬래브의 길이, 방향, 폭 방향 등을 결정하는데 적합한 온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메탈스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2015년 1월 독일 지멘스 금속사업부를 사들여 세운 합작사로, 철강제품 생산설비 개발·설계·판매·조달·유지보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