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REC, 中 이어 美서 한화큐셀 '특허침해' 제소

분리형 셀·정션박스 특허 지적
한화큐셀 獨 승소에 위기감…확전 분위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노르웨이 REC 그룹으로부터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독일에서 한화큐셀이 승기를 잡자 REC 그룹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REC 그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한화큐셀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분리형 셀과 전지판 후면에 장착돼 태양광 전기를 모으는 정션박스 관련 특허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모듈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해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샨카르 지 스리드하라(Shankar G. Sridhara) REC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적재산권과 투자, 명성을 보호하고 태양광 업계의 더 많은 혁신을 장려하고자 이 조치(소송)를 취하게 됐다"며 "선구적인 태양 에너지 회사로서 지적재산권과 공정한 경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REC 그룹은 앞서 중국 쑤저우 지적재산권 법원에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가 올 4월 승인하며 재판이 진행 중이다. <본보 2020년 5월 15일 참고 [단독] 노르웨이 REC, 한화큐셀에 中서 '맞고소'…특허소송 확전 양상>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소송을 내며 한화큐셀과 REC 그룹의 특허 침해 공방은 확대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독일 등에서 REC 그룹, 중국 론지솔라, 진코솔라와 특허 공방을 진행해왔다. 한화큐셀이 문제 제기한 특허는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투과한 빛을 다시 셀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고효율 태양광 셀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한화큐셀은 이를 통해 '퀀텀'을 양산해왔다.

 

한화큐셀은 지난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에서 패소하며 항소했다. 독일에서는 승소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피고 회사들의 특허 침해를 인정했다. 피고 회사들의 특허 침해 제품 수입과 판매도 금지시켰다. 한화큐셀은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추가 소송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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