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 터키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

산타카타리나주 정부 관계자와 만나 투자 논의
아라쿠아리 공장 연간 생산량 75% 확대 계획

 

[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효성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의 증설도 추진하다. 스판덱스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초격차 전략으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도준 효성티앤씨 브라질법인장과 파울로 엘리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州) 재무국 비서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만나 아라쿠아리시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투자와 관련해 세금 지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은 8500㎡ 규모 부지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생산 능력을 최대 75%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 아라쿠아리 공장은 효성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한 핵심 생산 거점이다. 효성은 지난 2011년 1억 달러(약 1110억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량 1만t 규모의 이 공장을 완공했다.

 

브라질 섬유 산업는 세계 5위, 의류 생산은 세계 4위다. 인구 2억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중산층도 빠르게 늘며 소비력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7월 산타카타리나주에 변전소를 구축해 효성 공장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 변전소는 138kV의 송전선로(75㎞)로 아라쿠아리 효성 변전소까지 연결돼 있다. <본보 2020년 7월 29일자 참고 : 효성,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전력 수급 안정화>

 

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600억원을 투자해 내년 7월까지 연산 1만5000t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글로벌 조사전문기관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연 6~7%씩 성장하고 있다. 일반 의류 섬유의 성장률이 2~3%임을 감안 할 때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스판덱스는 고무처럼 신축성이 좋은 합성섬유로, 면·나일론 등과 함께 대표적인 의류 소재 가운데 하나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1999년 중국 공장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위한 터키, 미국과 남미 시장을 위한 브라질,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갖춰 대륙별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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