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전력 수급 안정화

브라질 변전소 가동…효성 공장과 연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정부가 변전소를 구축해 효성 스판덱스 공장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산타카타리나주에 '아라쿠아리-코르베테(Araquari-Corvette)' 변전소 가동을 시작했다.

 

930만 헤알(약 21억6100만원)이 투자됐으며 초기 용량은 30MVA다. 향후 용량을 120MVA로 늘려 아라쿠아리 지역을 비롯해 인근 지방의 전력 수요 70%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변전소 구축으로 효성 브라질 사업장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변전소가 138kV의 송전선로(75km)로 아라쿠아리 효성 변전소까지 연결돼 있어서다.

 

효성은 전력을 공급받아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가동에 만전을 기한다. 브라질 공장은 효성의 중남미 섬유 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한 핵심 생산 거점이다. 효성은 2011년 9월 1억 달러(약 1090억원)를 투자해 연간 1만t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이후 공장을 풀가동하며 브라질 시장을 공략했다.

 

현지 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세계 최대 속옷·수영복 원단 생산업체인 로젯, 세계 최대 데님 회사 비쿠냐 등 현지 고객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2010년 고객사를 대상으로 패션 트렌드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열고 2013년 브라질 수영복 브랜드와 섬유 소재 전시회 ‘파리모드시티 인터필리에르’에 참가하며 현지 업체들과 끈끈한 관계를 지속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효성은 브라질에서 스판덱스 점유율을 늘렸다. 공장이 지어진 2011년 30%대였던 점유율은 2015년 50%를 넘었다.

 

브라질은 2억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 섬유 산업은 세계 5위, 의류 생산은 4위에 이른다. 2015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섬유 수요가 둔화됐으나 2017년부터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 회복과 함께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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