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코로나 시대, 직접투여 증가…공급망 전문가 돼야"

英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바이오 콘퍼런스 참석
코로나19가 제약 업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약품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업체와의 협업 강화, 규제 기관의 신속한 임상 허가도 코로나19가 낳은 변화로 분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 사장은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 글로벌 제약·생명공학 콘퍼런스 2020'에서 '코로나19가 제약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조언'을 주제로 인터뷰를 했다. 이 행사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영국 바이오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고 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제품 개발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이동 제한으로 환자들이 집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을 선호하고 있다"며 "피하주사를 비롯해 병원 밖에서 투여가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완벽한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는 압력도 코로나19 이후 거세졌다. 고 사장은 "공급 흐름에 문제가 발생해도 의약품이 적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공급 업체의 선택, 원자재 생산, 배송 방법 등에서 (업계 간) 중복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사들은 이제 이런 세부 사항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공급 업체와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운영 방식과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이해하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관련 교육을 시키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의 신속한 승인도 코로나19가 낳은 변화라고 고 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규제 당국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행동하고 있다. 이렇게 빨리 승인되는 임상시험을 본 적이 없다"며 단기간에 더 많은 의약품을 출시하기 위해 규제 기관이 지금의 속도를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 사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의료 비용이 증가하는 시기에 바이오시밀러가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을 절감해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절약한 자금을 다른 치료제에 투자하도록 하는 선순환을 일으켜서다.

 

고 사장은 "공정 혁신과 최첨단 기술 활용으로 훨씬 저렴한 비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 오리지널 제품보다 80% 싸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항암제 등 5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 5종, 한국에서 3종, 미국에서 2종을 선보였다. 최근 영국 미디어그룹 인포마가 주최하는 '글로벌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어워드'에서 '바이오시밀러 이니셔티브'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품질 우수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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