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생들, 봄방학 맞아 '밀라노·터키·괌' 가장 많이 찾아…한국은?

-일본 정부, 젊은 층 해외여행 장려중
-제주항공 등 한국항공사 반사이익 '톡톡'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학생들이 올해 봄방학 기간 동안 이탈리아 밀라노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일본 종합여행 플랫폼 에어트립을 운영하는 온라인 여행사 에어토리 조사에 따르면 일본 학생들의 2019년 봄방학 인기 해외여행지 1위로 이탈리아 밀라노가 꼽혔다.

에어토리는 18세에서 22세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기간 동안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를 살펴본 결과 이탈리아 밀라노를 가장 많이 예약했다고 전했다. 특히 밀라노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450% 수직 증가했다.

또한 올해 인기 여행지 1위로 한국(서울)이 집계되기도 했다. 

◇공동운항 편으로 해외 여행지 항공 선택폭 증가

 


일본 학생들의 봄방학 기간에 밀라노행이 급증한 건 일본 ANA항공과 이탈리아의 알이탈리아 항공 간 체결한 공동운항(코드쉐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운항은 특정 노선을 취항하는 항공사가 좌석 일부를 다른 항공사와 나눠 운항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공항의 슬롯이 부족하거나 항공동맹체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알이탈리아 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ANA항공과 도쿄(나리타)-이탈리아(밀라노) 노선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경유 없이 비행시간 12시간 50분이면 일본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두 항공사의 공동운항 덕에 일본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항공권 구입 선택 폭이 다양해져 밀라노 외에 로마로 향하는 항공 예약건도 전년 대비 195.5 %로 성장했다.

◇외항사의 적극적인 일본 노선 취항…해외 여행 수요 증가

 


일본 학생들이 봄방학 기간에 많이 찾는 여행지 2위는 터키 이스탄불이다. 일본 학생이 터키를 많이 찾는 데는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로 개항한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외에 터키항공의 적극적인 일본 노선 신규 취항이 한 몫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터키항공은 도쿄(나리타)-이스탄불 노선 직항편을 운항중인 가운데 하네다와 간사이(오사카) 노선 취항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신규 취항이 확정되면 일본에서 터키로 가는 하늘 길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터키항공은 오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최대 10일간 쉬는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 골든위크(GW)를 맞아 현재 운항중인 도쿄(나리타)-이스탄불 노선의 왕복 6회 증편하는 등 운항 횟수를 늘려 일본 여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학생들이 봄방학 기간에 많이 찾는 인기 여행지로는 '괌'도 꼽혔다. 여기에는 괌 정부관광청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한국 LCC의 일본-괌 노선 취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국적 LCC 제주항공은 청주-간사이(오사카)- 괌 노선을 취항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또 다른 LCC 티웨이항공이 나고야-괌 노선을 취항하면서 저렴하게 괌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기에 괌 정부관광청은 일본 청년 여행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 일본의 인기 아이돌을 공식 인스타 홍보대사로 채용하는 등 인스타그램 캠페인 활동에 적극 나선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학생들 사이의 인기 여행지 대부분이 유럽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파리가 대표적이다. 

인기 여행지 4위를 차지한 파리는 지난해 日·佛(일·불) 교류 160주년을 맞아 항공편이 늘어난 데다 에어프랑스가 지난해 6월부터 간사이(오사카)-파리 노선을 증편하면서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6위를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한국의 대형 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8월 인천(서울)-바르셀로나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환승 수요가 확대됐다.

◇日 정부, 젊은층 해외여행 장려중

일본 정부는 갈수록 젊은 층이 해외여행을 꺼리자 이들을 위한 항공권 할인과 여권 취득비 보조 등으로 해외여행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본 방문 외국인이 급격히 증가한 반면 해외로 떠나는 일본인의 수는 계속 줄어들며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해외로 출국하는 일본인의 수는 1995년 이후 1500만~180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20대 젊은 층의 해외 출국자 수는 1997년 452만명에서 2017년 305만명으로 10년 사이 150만명이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3000만명을 돌파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일본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 국제선 항공편이 늘어나 방일 관광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로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20대를 대상으로 아시아 국가들에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해외여행 장려책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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