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은 포기 못해'…두산인프라코어, 신제품 발표회 예정대로 개최

현지 기업과 시장 공동개척 업무협약도

 

[더구루=김도담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그룹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중국 연례 굴삭기 신제품 발표회를 예정대로 개최했다.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현지 시장 개척 의지도 보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올해 연례 굴삭기 신제품 발표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 최대 건설장비 수요 시장인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매년 이 발표회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두산그룹의 경영난과 그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으로 개최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뒤따랐다. 실제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자 24일 인수의향 기업을 상대로 본입찰을 진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와중에도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의 명소 '구베이수이전'(古北水镇, Beijing WTown)에서 고객사와 유통사, 현지 언론 관계자를 초빙한 가운데 이 연례 행사를 진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해 올 7월 출시한 신형 6톤급 휠 굴삭기(DX60W ECO)를 비롯해 20톤급 굴삭기(DX215-9C ACE), 80톤급 굴삭기(DX600PD-9C)에 이르는 굴삭기 풀 라인업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굴삭기 외에도 원거리 검사를 목적으로 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안경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국 중장비기업 산시통리중공(陝西同力重工·Tonly)과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현지 시장을 개척해나가기로 했다.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행사를 강행한 건 중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자 중국판 뉴딜 정책인 '양신일중(兩新一重)'을 펼치고 있다. 여기엔 고속도로와 전철 선로 신설 등 중대형 토목공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중국 진출 26년차를 맞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 현지 판매량 역시 올 3월 이후 중국판 뉴딜에 힘입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수입 굴삭기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2.9%였으나 올 3분기 22.8%로 높아졌다. 그만큼 현지 시장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중국 현지 굴삭기 누적판매 20만대를 기념한 행사를 열고 향후 현지 시장 개척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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