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韓정부에 농수산업 프로젝트 자금 지원 구애

한동만 주필리핀 대사, 재무부 장관 만나 협력 방안 논의
韓 기업 진출 위한 제도적 지원 요청

 

[더구루=홍성환 기자] 필리핀 정부가 농수산업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를로스 도밍게스 필리핀 재무부 장관은 최근 한동만 주필리핀 대사와 만나 양국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밍게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해양안전, 수자원 관리·정보 시스템, 농업 현대화, 산림 관리 등의 사업 추진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모색하고 있다"며 "또 군사 장비 조달을 위한 금융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한동만 대사는 "한국 정부는 양국간 강한 유대와 지속적인 우정을 고려해 필리핀이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를 극복하는 것을 돕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한동만 대사는 우리 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한 대사는 "한국 기업이 필리핀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30%에 달하는 높은 법인세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했다.

 

도밍게스 장관은 "법인세를 5%포인트 인하하는 기업 인센티브 법안을 추진 중"이라며 "연내 법인세를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하고 이후 매년 1%포인트식 내려 20%까지 낮출 예정"이라고 했다.

 

한 대사는 또 "필리핀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로 양국은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함께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아울러 한·필리핀 간 자유무역협장(FTA) 협상의 마지막 단계로 무역·투자 기회가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필리핀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제공했다. 지난 1월에는 필리핀의 대규모 인프라 정책인 '빌드 빌드 빌드' 지원 차원에서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지원했다. 올해 6월 기준 한국은 그동안 6억8000만 달러 규모 차관을 제공, 필리핀에 자금을 지원한 해외국가 중 5번째로 많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경제개발협력기금(EDCF)를 통해 필리핀에 6억3177만 달러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6월 기준 필리핀에 제공한 ODA는 4788만 달러로, 9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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