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러시아 출시 앞두고 유사상표 3개 등록…짝퉁 방지용?

상표 도용 소송 등 강경 대응 연장선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러시아 시장 출시를 앞두고 유사 명칭 3개를 함께 상표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사 이름을 활용한 제품, 이른바 '짝퉁'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지적재산권을 맡고 있는 러시아 정부기관 연방지적재산원(Rospatent)에 팰리서스(Palisus), 팰리브루스(Palibrus), 팰리한스(Palihans)란 생소한 이름을 자동차 명칭이라며 상표등록했다.

 

현대차는 이들 3개 이름이 붙은 차량을 출시한 이력이 없다. 이뿐 아니라 앞으로의 출시 계획을 발표할 때도 거론된 적 없는 생소한 이름이다. 이들 3개 차명의 상표 유효기간은 10년인 만큼 현대차가 이 3개 차명을 2030년까지 계속 쓸 수 있지만 신차 개발 및 생산, 판매기간을 고려하면 여지껏 거론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신차의 이름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대차가 차 이름을 지을 때 '알파벳+숫자'가 아니라면 기존에 있는 단어를 써 온 걸 고려해도 이번에 등록한 차명이 실제 신차 이름일 가능성은 낮다. 차명은 고유명사인 만큼 이번처럼 기존에 없던 완전한 신조어를 쓸 수도 있지만 현대차가 이런 방식의 작명법을 사용한 이력은 찾기 어렵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Palisade)의 러시아 출시를 앞두고 이름이 비슷한 짝퉁 모델의 유통을 막기 위해 유사 상표까지 함께 등록한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팰리서스(Palisus), 팰리브루스(Palibrus), 팰리한스(Palihans) 모두 '팰리(Pali)'란 접두 부분을 공유하며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게 그 근거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에서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지만 그만큼 상표권 침해 사례도 덩달아 늘며 골치를 썩이고 있다. 현지 자동차 정비업체가 현대차의 이름과 로고를 도용한다던지 현지 수입사가 자동차 부품·엔진오일에 현대차 로고를 붙이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도용 업체를 찾아 현지 법원에 소송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본보 2020년 11월 18일 참고 현대차, '로고 도용' 러시아 정비업체 상표권 침해 소송 승소>

 

팰리세이드 역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인기 모델인 만큼 현지 출시에 앞서 현지 업계의 유사 명칭 도용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러시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연초께 출시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말 러시아 연방지적재산원에 '팰리세이드'라는 차명의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