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2500억 규모' 美 뉴욕 호텔·오피스 셀다운 추진

내달 공모 예정…부동산 투자사 2~3곳 관심
코로나19 셀다운 부진 속 성공 여부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미국 뉴욕 부동산 자산의 셀다운(재매각)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빠르게 확대해온 해외 부동산 투자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자산 유동화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셀다운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호텔과 오피스 빌딩 등 2개 부동산에 실시한 대출에 대해 셀다운을 추진한다. 내달 초 공모를 시작해 내년 1월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2~3개 부동산 투자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다운은 부동산 등 기초자산을 인수한 이후 사모·공모를 통해 재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해외 부동산을 총액 인수하고 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해 투자 위험을 낮추고 수수료 수익을 올려왔다.

 

이번 셀다운 대상 부동산은 맨해튼 그리니치가(街)에 짓는 호텔과 막스 플레이스가의 오피스 빌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들 빌딩에 각각 1억4500만 달러(약 1610억원)와 8000만 달러(약 890억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제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권사들이 셀다운에 어려움을 겪으며 해외 부동산 미매각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몇 년간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빠르게 늘려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0곳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18건, 23조1000억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을 매입했다. 올해 2월 기준 이 가운데 40%에 달하는 9조610억원을 셀다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의 해외 부동산 미매각 규모는 1조2032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2조5602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 부동산 위험(익스포져) 노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북미와 유렵 지역 부동산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데 투자손실 발생 등 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영향으로 실사가 어렵고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부동산의 매각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셀다운을 하지 못한 미매각 익스포져는 증권사가 유동성, 투자 손실 위험을 그대로 부담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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