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다라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등…피치, '부정적' 하향

피치 "코로나19 장기화로 모회사 지원 능력 압박"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모회사인 우리은행의 지원 능력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8일(현지시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신용등급은 'AAA(idn)'로 유지했다.

 

피치는 "모회사인 우리은행의 지원 능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잠재적인 지원은 우리은행의 자산 능력에 달려 있는데 자회사에 대한 특별한 지원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피해가 가장 큰 국가 가운데 하나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7%, 2분기 -5.32%, 3분기 -3.49%를 기록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으로 위해 올해 들어 다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은행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2014년 말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과 인도네시아 은행인 소다라은행이 합병해 새롭게 탄생했다. 한국계 은행 중 최대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우리소다라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8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영업수익은 438억원으로 전년(168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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