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파트너' 오로라, 우버 자율주행 자회사 인수 추진

"우버, 10월부터 오로라와 우버ATG 매각 논의"
성사 땐 협력 관계인 현대차에도 직·간접 영향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의 신생 자율주행 기술개발 기업 오로라(Aurora)가 우버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개발 파트너인 만큼 이번 협상이 현대차그룹에 끼칠 영향도 관심을 끈다.

 

14일(현지시간) 익명의 복수 관계자를 인용한 미국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자회사 우버 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그룹(ATG)을 매각하고자 지난 10월 오로라와의 협상를 시작했다.

 

우버ATG는 우버가 자율주행 기술 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자회사다. 시장에선 이곳 기업가치를 72억5000만달러(약 8조원)로 평가하고 있다. 토요타와 덴소,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이 여기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했다.

 

우버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올 5월엔 전동 킥보드·자전거 공유 자회사 점프를 경쟁사 라임에 매각했고 10월엔 화물운성 부문 우버 프레이트의 지분 5억달러어치를 미국 투자회사 그린브라이어 에쿼티그룹에 판매했다. 차량 호출과 음식배달 서비스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로라는 구글, 테슬라, 우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던 엔지니어 3명이 2017년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개발 회사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등이 의기투합했다. 세쿼이아캐피털, 아마존 등이 이곳에 투자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2018년 1월 정의선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이곳 최고경영자(CEO) 엄슨과 만나 상호 협력을 맺은 데 이어 2019년 전략 투자를 단행하는 등 자율주행 부문에서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오고 있다.

 

오로라의 우버ATG 인수가 쉽진 않다. 오로라의 현 기업가치는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우버ATG의 3분의 1 수준이다. 본인보다 세 배 큰 회사를 인수하는 셈이다. 그러나 일단 성사되면 오로라는 그 규모를 키우는 것은 물론 우버ATG의 주요 투자자인 토요타 등을 새 고객사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렇게 되면 경쟁 관계인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가 같은 회사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양사는 이번 협상에 대한 테크크런치 측 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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