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건조' MSC 메가 컨테이너선 '올해의 선박' 선정

에너지효율 및 환경, 지속가능성, 안전성 등 '최고' 평가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크기 선박 기록 갱신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스위스 MSC의 메가 컨테이너선이 올해의 선박상을 수상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해운선사 MSC는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열린 '씨트레이드 마리타임 어워즈 인터내셔널 2020'(Seatrade Maritime Awards International 2020)에서 올해의 선박상을 수상했다. 

 

2019~2020년에 세계 해운망에 추가된 2만3000TEU 선박 중 최신호인 MSC FEBE(페베)호에 상을 수여했다. MSC FEBE는 에너지 효율과 환경영향, 지속가능성, 신기술 채택, 안전성, 보안성 등을 이유로 출품작 중 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씨트레이드 마리타임 어워즈는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 열린 국제선박 시상식이다. 중국 상하이국제항만그룹(SIPG)이 공동 주관했으며, 이번 행사에 2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직접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된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7년 9월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 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수주 당시 삼성중공업은 현존 세계 최대 크기 선박 기록 갱신했다.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로 20ft(피트) 컨테이너 2만3756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MSC의 아시아~유럽 무역 노선에 배치됐다.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며,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Scrubber) 설치는 물론 향후 LNG 연료 추진선박으로도 쉽게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LNG-ready)한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다.

 

이밖에 선상 선원들의 안전성을 높이고 선박 전체 갑판을 가로질러 운반되는 화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됐다. 또 MSC FEBE에는 불규칙성을 감시하고 화재 발생 가능성을 승무원에게 알리기 위한 열카메라 시스템도 설치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와 우수한 연구 인력을 토대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주도해 왔다"며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2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적극 공략해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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