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重 수주' 인니 자와 화력발전 자금조달 성공…산은·수은·하나銀 참여

2조9000억원 PF 완료…산은·수은·하나은행 등 참여
사업 본격화…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뒷받침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이 투자하고 두산중공업이 시공하는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친환경 화력발전소 사업이 자금 조달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연내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 IPT(Indo Raya Tenag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26억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완료했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하나은행 등을 비롯해 CIMB은행, 메이은행, 중국은행, 만디리은행, 니가라인도네시아은행,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 등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2000㎿급 친환경 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35억 달러(약 3조9000억원)다. 인도네시아 전력청(PLN)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파워와 석유화학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사업을 주도한다.

 

한전은 지분 투자 방식(15%)으로 5100만 달러(약 570억원)를 투입한다. 앞서 한전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투자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의 사업 수주분은 1조6000억원이다.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 영역' 평가를 받으며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한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했고, 지난 6월 재심의를 통과했다. 

 

다만 그린피스, 기후결의 등 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에 대해 수익성이 없고 막대한 온실가스 생산으로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며 투자 중단을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한전은 "이 사업은 단순히 수익성뿐만 아니라 인건비, 금융비용 등 부가가치 유발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이 빠지면 결국 중국 등 다른 국가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