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밀린 공사비 1100억원 받는다

이라크 각료회의서 비스마야 공사대금 지급 결의
새총리 선임 이후 사업 탄력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건설이 개발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현지 새정부 출범 이후 탄력을 받고 있다. 새로 선출된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총리가 이 사업을 우선 과제로 꼽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정부청사에서 카디미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한화건설에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대금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도 한화건설에 공사대금 2억3000만 달러(약 2560억원)를 지급한 바 있다.

 

이는 정치적 상황에 관계 없이 비스마야 신도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는 이라크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디미 총리는 이 사업을 우선 과제로 꼽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카디미 총리는 취임 직후 주최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 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이슈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총사업비는 101억 달러(약 11조2000억원)로, 한화건설은 현재 약 35%(34억7000만 달러·3조9000억원)의 대금을 수령했다. 현재 공정률은 40% 수준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2016~2018년에 IS 사태와 이라크 정부의 공사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중동 정세가 안정화하면서 지난해부터 공사 진행과 대금 회수가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 사태로 다시 속도 조절에 들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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