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백신 공급, '화이자'보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집중"

보건당국 관계자,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인터뷰
아스트라제네카·바랏바이오텍 백신 인도서 3상 임상 진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현지 바랏 바이오텍(Bharat Biotech)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업체의 백신이 인도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미국 화이자의 제품보다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할 수 있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인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 타임스에서 "인도는 아스트라카제네카와 바랏 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백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가 동등한 발전 단계에 있다"며 "화이자와 달리 인도에서 실험을 진행 중으로 테스트가 끝나는 즉시 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된 화이자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바랏 바이오텍의 백신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화이자는 지난 9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화이자의 발표 이후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화이자는 이달 셋째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연내 최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양산할 계획이다. 내년 13억회 투여분을 생산해 글로벌 공급을 추진한다.

 

화이자는 인도에도 백신을 납품하고자 현지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이 인도에서 임상을 추진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바랏 바이오텍 백신을 1순위로 고려하겠다고 하며 인도에서 화이자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인도 세럼연구소(SII)와 저소득·중위 소득 국가에 10억개의 코로나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4억개는 인도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의 1·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9월 참가자 중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3상 임상시험이 중단됐으나 백신과 부작용 간 관계가 없다고 결론이 나며 재개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연내로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배포할 예정이다.

 

바랏 바이오텍은 인도 국립생물학연구소, 인도의학연구회와 공동으로 백신 연구를 진행해왔다. 백신 이름은 '코박신(Covaxin)'으로 지난달 인도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한편, 인도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만명에 달한다. 10일 3만807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859만173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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