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하나銀 등 대기업·금융기관 20곳 모여 인도 공략법 찾는다

주첸나이총영사관 주관 세미나…CSR·통관 제도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인도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사회적 책임(CSR) 정책과 통관 제도 등 현황을 논의하며 인도 투자에 고삐를 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주첸나이총영사관은 11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 릴라 팰리스 호텔에서 '기업의 CSR 등에 관한 세미나'를 연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롯데, 포스코, 두산밥캣, GS글로벌,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20여 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인도의 CSR 정책과 통관 제도 변화,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인도는 2014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업의 CSR 활동 의무를 법제화하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작년에는 회사법 개정을 통해 불이행 기업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시한 바 있다. 법 개정으로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가이드라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엽 부총영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전례없는 수익을 올렸다"며 "기업들의 성공은 남인도에 더 많은 투자를 가져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13억명이 넘는 거대 인구를 거느리며 소비 시장이 연 7~8%씩 성장하고 있다. 인건비도 상대적으로 낮아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다. 5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코트라(KOTRA)의 조사 결과 대(對)인도 투자액은 지난 2018년 10억53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를 찍었다. 2011년 4억5600만 달러(약 5080억원)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인도 투자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 스마트폰, 첸나이에 가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18년 7월 노이다에 7억 달러(약 7800억원)를 쏟아 생산량을 두 배로 확대했다. 단일 휴대폰 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생산량은 약 1억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첸나이에 연 72만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1·2공장을 통해 4~5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첸나이 공장의 상반기 생산능력은 33만4800대로 미국(17만8600대)과 체코(16만2100대)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차는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연 7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또한 작년부터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서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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