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나가 문제?"…미래에셋, 인도 이머징블루칩펀드 투자한도 제한

투자 상한선 2만5000루피→2500루피 축소
"월 펀드 유입자금 과도…유동성 조절"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에서 출시한 대표 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Mirae Asset Emerging Bluechip Fund)'의 투자 한도를 대폭 낮춘다. 현재 과도하게 유입되는 펀드 자금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 SIP(적립식 뮤추얼 펀드·Systematic Investment Plan) 상품의 투자 상한선을 기존 2만5000루피(약 38만원)에서 2500루피(약 3만8000원)으로 10배나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기존 가입 고객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지난 2010년 내놓은 상품으로 중·대형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2016년부터 거치식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적립식 상품만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로 매월 유입되는 자금은 28억 루피(약 425억원) 규모로 현재 시장 상황에 비해 상당히 큰 수준"이라며 "우리는 주식이 흡수할 수 있을 만큼의 자금만 유입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이 낮은 중형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말 현재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 운용자산은 1146억6000만 루피(약 1조7440억원)로, 거치식 상품을 중단한 2016년 260억 루피(약 3950억원)와 비교해 4배 이상 불었다.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는 대형주와 중형주에 각각 최소 35% 이상 투자해야 한다. 현재 대형주에 58%, 중형주에 37%, 소형주에 나머지를 배치하고 있다. 인도의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유동성이 크게 낮다.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는 2010년 7춸 출범 이후 연평균 성장률(CAGR)에 19.13%를 기록했다. SIP 수익률은 3년 11.00%, 5년 12.84%를 달성했다. 인도 금융투자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주식형 펀드 가운데 하나다. <본보 2020년 11월 2일자 참고 : '박현주 효과'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 인도서 급성장>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인도법인 운용자산(AUM)은 5133억 루피(약 7조8330억원)로 지난해 말보다 20% 넘게 늘었다. SIP 월 유입액 규모는 56억 루피(약 85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고속 성장은 박현주 회장의 장기 투자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운용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꾸준히 영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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