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험', 車보험 시장서 두각…제2의 캐시카우로 확대

일론 머스크 "보험사업, 전기차 사업 40% 수준 성장 가능"
데이터 바탕으로 자동차보험 저렴하게 제공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저렴한 자체 상품을 출시, 기존 보험사를 위협하고 있다. 테슬라는 보험 사업을 전기차를 잇는 제2의 캐시카우로 확대할 계획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험 사업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며 "보험 사업은 앞으로 전기차 사업의 30~40%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계적인 분석 대신에 개선된 피드백 루프(입력·처리·출력·입력 순으로 결과를 자동 재투입하는 순환 회로)를 활용해 더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며 "테슬라는 차량 수리비를 더 잘 조사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고객의 비용 부담을 낮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테슬라의 경우 첨단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고 발생률이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낮기 때문에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처음 자체 보험 사업을 시작했다. 다른 보험사보다 20~30% 저렴하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테슬라 모델S·모델3 소유주가 미국 대형 보험사인 스테이트팜보험에서 테슬라 보험으로 갈아탄 이후 보험료가 551.21달러(약 62만원)에서 193.25달러(22만원)로 64.9% 저렴해진 사례가 현지에서 알려졌다.

 

앞으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테슬라 보험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배터리 잔량, 고장 부위, 자동조종장치 등 테슬라는 차량 전체 기능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며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 위험을 예측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테슬라 보험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데이브 해일리 ABI(American Business Insurance) CEO는 최근 성명을 통해 "테슬라의 보험업 진출에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며 "차량 공유가 점점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용 자동차보험 시장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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