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 화찬세미텍서 마이크로LED칩 수급

중국 내 2위 칩 제조사…대만 이노룩스와도 거래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수요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중국 화찬세미텍(HC Semitek)으로부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칩을 조달한다. 지난 9월 공개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신제품 LG 매그니트(LG MAGNIT) 양산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을 공략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화찬세미텍으로부터 마이크로 LED칩을 공급받는다.

 

2005년 11월 설립된 화찬세미텍은 중국 내 칩 생산 규모 2위 업체다. 2008년부터 디스플레이용 그린과 블루칩 양산을 시작하고 이어 백색 LED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소주, 이오 등에 공장을 세우고 생산 능력을 확대해왔다. 국내 LED 플립칩 제조사 세미콘라이트와도 2016년 중국 합작사 'SH라이트'를 세운 인연이 있다.

 

최근에는 미니·마이크로 LED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만 이노룩스에 미니 LED칩을 납품했고 삼성전자에 미니LED TV에 쓰일 칩 샘플을 제공했다. 미니·마이크로 LED칩 생산과 연구기지 구축에 13억9300만 위안(약 2300억원)을 쏟을 계획이다.

 

LG전자는 화찬세미텍으로부터 LED칩을 수급해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는 초소형 LED 소자를 직접 화면 기판에 부착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선명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 높은 발광효율 등이 강점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를 출시했다. 전면 블랙 코팅 기술을 적용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하고 명암비와 내구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일본디자인진흥원(JIDPO)이 주관한 '굿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본상에 선정된 바 있다.

 

앞서 8월에는 글로벌 홈페이지에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사양과 제품 이미지를 공개하고 서울에서 ‘LG LED 사이니지 테크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홍보에 나섰다.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오는 2027년 13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워치용이 1000만대를, TV용이 33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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