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SDI, '착한' 코발트 채굴 프로젝트 시동

콩고 광부 대상 인권, 환경 등 교육 진행
내년 1500명 이상 이수
직업훈련센터 개소…지역사회 소득 증대 기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SDI, 독일 BMW, 폭스바겐, 바스프 등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착한 코발트 채굴에 시동을 건다. 내년 2분기까지 1500명이 넘는 광부를 대상으로 채굴 환경과 인권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 주민의 직업훈련을 지원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 독일 BMW, 바스프, 폭스바겐 등은 이달부터 콩고 남부 콜웨지에서 12개 광산협동조합 회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광산 현장 관리와 법률 준수, 인권, 환경, 안전, 건강 등을 다룬다. 내년 2분기까지 광부 1500명 이상이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작년 9월 삼성전자와 삼성SDI, 독일 BMW, 바스프 등이 추진한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가 채굴 과정에서 어린이 노동과 환경 오염으로 논란이 일자 이들 회사는 착한 코발트 생산을 목적으로 산업 협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출범 이후 폭스바겐이 합류하며 탄력이 붙었다.

 

이들은 대화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현지 광산협동조합, 소규모 광산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 SAEMAPE와 협력해 교육을 추진했다. 채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에 현장에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다. 내달부터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현장 코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발트 광산과 주변 지역의 생활·작업 환경 여건을 개선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지 광산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산업 협력체는 연구 내용을 테스트하고자 광산 36곳을 선별한 상태다.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충분한 코발트를 보유해 테스트에 적합한 광산으로 꼽힌다.

 

아울러 지역 커뮤니티의 소득 향상을 위한 직업 교육도 실시한다. 이들은 현지 학교 건물을 개조해 교실 7개를 갖춘 직업훈련센터를 지난 26일 열었다. 제빵과 농업, 금융 등 실용적인 교육 아니라 여성 인권과 양육 등을 논의하는 수업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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