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주정부 회동…"합작제철소 설립 논의"

현지언론 "포스코 대표단, 안드라프라데시주 수상과 만나 투자 의견 표명"
포스코-RINL, 공동실무그룹 결성…사전타당성 보고서 작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인도 주정부와 만남을 갖고 합작제철소 설립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이미 공동으로 실무진을 구성,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시작한 만큼 이번 회동 결과에 따라 합작제철소 설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0일 업계와 인도 오토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자간 모한 레디(Shri Y. S. Jagan Mohan Reddy) 안드라프라데시 주 수상과 만남을 가졌다. 포스코 측에서는 천성래 포스코 인도법인장을 포함해 안구영 포스코 경영실장, 박정래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 측은 이날 인도 남부 산업정책을 논의하며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레디 주 수상은 "여전히 주로 농업지역인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천연 자원이 풍부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명한 산업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포스코의 이번 투자 목적이 단순 투자인지 합작제철소를 위한 발판 마련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합작제철소 설립을 위해 공동실무그룹을 결성하고, 사전 타당성 보고서 작성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아 합작제철소 설립을 위한 투자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포스코와 RINL로 구성된 공동실무그룹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세울 연산 500만t 규모 제철소 설립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본보 2020년 10월 26일 참고 포스코, 인도 합작제철소 설립 속도 내나…사전 타당성 보고서 작성> 제철소 설립 관련 사전 타당성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지난 7월 양측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개최한 화상회의에 따른 조치다.

 

화상회의에서 포스코는 비사카파트남 국유법인 소유토지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포스코와 RINL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실무단(JWG) 구성을 요청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용광로(고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 일관제절소 설립을 제안했다. 인도 정부는 한국 철강기업이 합작 제철소 설립 제안을 받아들여주면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해안에 있는 비사카파트남 지역 부지 3000에이커(12.1㎢가량)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프로그램에 따라 계획된 제강 핵심 원재료와 토지 제공을 하고 한국 철강기업이 제철소 설비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제철소 설립 투자 금액은 3500억 루피(약 5조55265억원) 수준이다. 인도 정부는 합작 제철소 설립으로 1억4200만t의 철강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에는 3억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도 합작제철소 설립 추진과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바 없다"면서도 "(합작제철소 설립은) 현재 검토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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