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중저가용 갤럭시 카메라 모듈 매출 확대"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매출 비중 10% 이상 증가
갤럭시 A52, A72 메인 카메라 모듈 수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기가 갤럭시 S20 FE와 A시리즈를 시작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 비중을 늘린다.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보급형 모델로 공급을 확대해 수익을 꾀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체 카메라 모듈 매출 중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을 내년에 10% 이상으로 확대한다.

 

배광욱 삼성전기 기획팀장(상무)은 지난 2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에 고성능 카메라 채용이 기능하고 광학줌 기능을 탑재하며 플래그십용 모듈에 준하는 사양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광학 3배줌 손떨림방지(OIS) 제품 납품을 시작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고사양의 보급형 스마트폰향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갤럭시 S와 노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 사업을 전개해왔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고가폰에 모듈을 공급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고가폰 위주의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앞서 갤럭시 S20 FE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 A52와 A72의 메인 카메라 모듈도 삼성전기 제품이 쓰인다. 삼성전기는 두 스마트폰의 모듈 물량의 절반을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전기가 중저가 모델에 공급을 늘리며 전략 변화를 이유는 고가폰 시장의 침체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400달러(약 45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전 세계 판매량 '톱(TOP) 10' 순위에서도 플래그십 제품은 작년 3분기 기준 3종으로 2018년 동기(5종) 대비 줄었다.

 

플래그십 제품 비중이 큰 한국 시장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0만원 이하 스마트폰 판매량은 386만대로 전체 판매량의 51.3%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43%) 대비 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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