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독일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IGEL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기업용 PC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업무용 PC에 IGEL의 운영체제(OS)를 도입한다. 24인치 씬 클라이언트 PC(모델명 24CK550W)와 38인치 울트라 와이드 PC(모델명 38CK950N), 씬 클라이언트 박스(모델명 CK500) 등이다.
씬 클라이언트는 모든 업무와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도록 하는 업무용 PC다.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등 필수 하드웨어만 탑재했으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스템이 운용된다. 데스크톱 PC 대비 소비 전력이 낮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이번에 IGEL이 공급할 OS는 중앙 서버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PC 특성에 맞춰 보완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정보 유출을 통제하는 기술인 앤드포인트를 표준화하고,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로 악성 프로그램과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시트릭스와 VM웨어의 데스크탑 가상화(VDI) 제품과도 무선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VDI는 물리적인 컴퓨터 대신에 클라우드에 가상 컴퓨터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VDI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장소와 기기 구분 없이 자신만의 PC 환경에 접속해 업무를 할 수 있다.
LG전자는 IGEL의 OS를 탑재, 기업용 PC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기업용 PC 시장은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로 침체된 PC 시장을 해소할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LG전자는 작년 8월 씬 클라이언트 제품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2월 미국 대형 투자은행(IB)과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이 회사 주요 지점에 약 1만5000대를 납품하게 되며 공급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다.
클라크 브라운(Clark Brown) LG전자 미국법인 사이니지영업담당은 “IGEL과의 협업용 B2B 시장에서 우리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