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에 ANCAP 등급이 없는 이유?

현대차, 따로 테스트카 제공 안해…최고 등급 획득 어려워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에서 i30 세단(국내명 아반떼)의 호주 신차안전도평가(ANCAP)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출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i30 세단에 대해 ANCAP를 거치지 않고 출시했다. 통상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신차 모델이 충돌테스트 등을 진행하지 않고 차량을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호주 현지에서는 드문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어떤 브랜드가 모든 신차에 대해서 테스트를 지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왜 현대차가 글로벌 전략 모델인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에 대해서 호주에서 충돌테스트를 진행하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ANCAP 테스트를 진행해 최고등급을 받지 못한다면 호주 내에서 관공서나 우버와 같은 카쉐어링 사업에 차량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i30 세단이 ANCAP의 규정때문에 별5개 획득이 쉽지 않기 때문에 테스트를 받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 ANCAP 규정에 현대차가 반기를 든 것이라는 분석 등을 내놓고 있다. 

 

ANCAP의 충돌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 위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서 에어백이 설치돼 있어야한다. 하지만 i30 세단에는 중앙 에어백이 설치돼 있지 않다.

 

현대차 호주법인은 이전부터 ANCAP 테스트 5성 획득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반면 토요타, 마쯔다와 같은 일본 기업들은 중앙 에어백을 설치해 5성을 획득하고 있다. 문제는 5성 획득에 집중하는 회사들의 차량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 하락을 우려, 5성 획득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이다. 그러면서 현대차 호주법인은 ANCAP 테스트를 받지 않았지만 안전 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호주법인 관계자는 "i30 세단이 안전한 차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가능한 많은 안전장치를 넣어 안전한 차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유럽NCAP와 ANCAP의 데이터가 공유돼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현대차가 유럽에서 아반떼가 아닌 i시리즈 모델로 콤팩트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만큼 아반떼의 유로NCAP 테스트가 이루어질 지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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