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새해 첫 수주 마수걸이에 성공한 발주처가 그리스 선사 차코스(Tsakos Group) 인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조선업계와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그리스 선사 차코스(Tsakos Group)으로부터 1550억 규모의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로,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6500만 달러에 계약됐다. 이는 영국 분석기관 클락슨에서 제시되고 있는 가격 6100만 달러보다 6.6%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수주는 차코스가 지난 2004년에 현대중공업그룹에 수주한 뒤 약 15년 만에 수주 연을 재기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 대비 21% 높은 159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시황을 적극 반영해 수립한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새해부터 선주들의 발주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선 시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수주에 역량을 집할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