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기술이전' 인니 잠수함, 310m 잠항 축하…"바닷물 마시며 축배"

PT.PAL 조선소, 지난 3월 수심 300m 잠항 성공 기념 바닷물 음용 세레모니
잠항 테스트 후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 기술이전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조립된 잠수함 '알루고로(Alugoro)'가 310m 잠항에 성공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조선소가 직접 바닷물을 마시며 잠항 성공을 축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3월 초 성공한 알루고로 잠수함 수심 311m 잠항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로 바닷물 음용 세레모니를 펼쳤다. 

 

당시 잠수함서 잠항을 함께했던 팀원 알함둘리라 아민은 PR PT.PAL 조선소 유튜브 채널에서 "알루고로 잠수함은 잠항 테스트서 수심 311m에 도달했으며, 우리는 300m에 달하는 바닷물을 마시며 성공을 기념한다"며 "잠수함이 정해진 한도를 넘을 수 있는 사실에 모두 기뻐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기념사를 말했다.

 

부디만 살레 PT.PAL 조선소 사장 역시 세레모니에 참석해 "지난 3월 4일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했다"며 바닷물을 함께 하시며 바닷물이 얼마나 짠지 직접 느꼈다. 

 

이어 "알루고로 잠수함이 잠항 테스트에 나선 건 사용자에게 보내기 전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며 "심도(NDD) 및 전술 잠항 심도(TDD) 테스트는 잠수함 설계와 생산 측면에서 위험성이 높은 알루고로 잠수함 해상 수락 시험(SAT)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가 해당 테스트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잠항 테스트 중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알루고로 잠수함의 선체가 수심 250m에서 25바(bar), 수심 300m에서 30(bar)의 압력을 받아 잠수함의 몸이 축소되고, 지름이 줄어들은 것이다. 

 

통상 수심 183m 이상에서 잠수함이 고장날 경우를 대비해 구조차량이나 잠수함 구조장비가 필요한데 아직 인도네시아는 해당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잠항 테스트에 나서 매우 위험한 순간에서 잠항에 성공한 셈이다.

 

부디만 살레 사장은 "적합한 구조장비가 없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PT PAL팀은 모든 기술적 계산과 위험 완화를 바탕으로 잠항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잠항에 성공한 잠수함은 대우조선 기술이전으로 건조된 길이는 67m의 디젤-전기추진 방식 잠수함 알루고로 405 잠수함이다. 당시 알루고로가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250m 잠항에 성공했다고 자축한지 불과 2개월 만에 전보다 최대 60m 더 깊게 잠항해 잠항 작전 능력 성능을 또다시 과시했다. <본보 2020년 3월 6일 참고 '대우조선 기술이전' 인니 잠수함, 310m 잠항 성공…"인니 역사상 최초">

 

알루고로는 대우조선이 지난 2011년 1차 사업에서 1400t급 잠수함 3척 수주분 중 마지막 잠수함이다. 1, 2번함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했으며,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후 대우조선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했다. 3척의 잠수함 모두 인도네시아 해상안보 및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며, 최소 30년간 인도네시아 해군 작전에 투입된다. 3번함은 오는 12월 인니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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