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디스플레이 전문지 "'삼성·LG 주력' OLED, LCD 대체 못해"

디스플레이 데일리 보도
OLED 제조 비용 높고 가격 경쟁력 부족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미래 먹거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디스플레이 전문 매체인 '디스플레이 데일리'(Display Daily)는 지난 14일 'LCD VS OLED – 가장 핵심 주제(A Capital Topic)!'라는 제목으로 OLED와 LCD 비교 전망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제조 비용과 소재 측면에서 저렴한 기술이 나올 때까지 LCD를 대체할 수 없다"며 "LCD 사업은 수년에 걸쳐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성능을 높이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LCD의 우위를 점친 가장 큰 이유는 비용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지난 6월 현재 구축된 LCD 팹을 OLED로 대체하려면 500억 달러(약 57조3400억원) 이상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데일리는 "DSCC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동안 LCD 분야에 축적된 자본 투자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디스플레이 데일리는 "많은 자본금 없이 노동, 에너지 등 간접 비용만 충당하면 된다"며 "(대만) 한스타 디스플레이를 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년 넘은 팹과 지난 2년간 끔찍한 패널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OLED 사업에는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해당 매체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데일리는 "삼성의 사례는 대형 OLED 생산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며 LG도 중국에서 새로운 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두 사례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설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데일리는 DSCC의 공동 설립자 밥 오브라이언(Bob O’Brien)의 분석도 근거로 들었다.

 

오브라이언은 최근 OLED가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한 원인을 짚으며 높은 기술력의 필요성과 공정 수의 증가로 인한 제조 비용 상승을 지적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OELD가 LCD 시장을 전부 대체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디스플레이 데일리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 대해서도 "적은 자본금으로 큰 용량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여러 업체들이 마이크로 LED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비용과 생산 기술에 여전히 많은 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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