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LADOL 분쟁' 나이지리아 정부 중재 나서…효과는 '글쎄'

LADOL, 관리비 명목으로 Egina FPSO 프로젝트 일부 수수료 요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현지 협력업체인 '라고스심해물류회사'(LADOL, Lagos Offshore Logistics)와 수수료 지급 관련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연방정부가 갈등 봉합을 위해 나섰다.

23일 조선업계와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LADOL간 법적 분쟁 해결을 위해 나이지리아 연방정부(FG, federal government)가 중재한다.

앞서 현지 관리업체인 라고스심해물류회사(LADOL)는 삼성중공업의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Egina FPSO)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총 공사비 33억 달러 중 1%인 3300만 달러(약 370억원)를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요구했다. 해당 수수료는 계약사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에지나 해상유전의 주사업자인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로부터 2013년에 수주한 해양프로젝트이다.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거점에서 에지나 FPSO의 모듈 제작 및 탑재를 마친 후 4개월 만에 해상 시운전을 완료하며 공정을 마무리했다.

에지나 FPSO는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이달 초 첫 원유 생산에 성공하면서 에지나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성을 알려왔다.

그런데도 분쟁만큼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연방정부에서 직접 나서 중재키로 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방정부의 개입에도 분쟁이 해결되는 데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 규정상 LADOL이 관리하는 자유 구역에선 모든 세금이 면제되는 가운데 LADOL측이 계약서에도 없는 수백억원 규모의 관리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쟁 결과에 따라 나이지리아 경제와 석유 및 가스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지나 FPSO의 첫 원유생산DMFH 삼성중공업이 설계부터 현지 생산,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로 완료했다는 의미한다"면서 "다만 LADOL과의 분쟁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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