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사장 "전 직원 데이터 분석가 양성…올해 2000명 교육"

맥킨지 쿼털리 인터뷰
지난해1200명 직원 데이터 교육 이수
RPA 적용으로 300만 시간 절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전 직원을 데이터 과학자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데이터 이해도를 높이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디지털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12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의 계간지 '맥킨지 쿼털리'에 따르면 홍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 직원을 데이터 과학자로 키우고자 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지난해 1200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올해 2000명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을 통해 데이터의 중요성과 처리 방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정부와도 자사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타 기관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이 데이터 교육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확산되며 직원 개개인의 의사결정이 중요해져서다. 직원 개인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자신이 맡은 사업에 대해 데이터에 기반한 이해와 신속한 판단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홍 사장의 설명이다.

 

홍 사장은 "소규모 팀 단위 책임자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면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보고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역할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팀이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바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데이터는 이러한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로봇과 AI 기술 등의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홍 사장은 "올해 2만60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RPA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약 300만 시간에 달하는 근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앞서 RPA 솔루션 브리티를 공개한 바 있다. 브리티는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기능과 챗봇,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텍스트 분석 등의 기능을 적용해 고차원의 업무까지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수협은행 등 다양한 기업들이 삼성SDS의 브리티를 도입하고 있다.

 

홍 사장은 "300만 시간은 본사 직원 1만2000명의 총 근무시간 10%에 해당한다"며 "효율성을 꾀해 직원 수를 10% 늘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AI 도입에 대해서도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들의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용은 쉽지만 해고가 어려운 한국 노동법,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고려할 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홍 사장은 "디지털화는 이제 기업의 유행어"라며 "2018년 재정립한 비전(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 아래 디지털 전환의 원동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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