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센터 하노이, '미운 오리'서 탈출하나…수익성 개선

임대사업 정상화로 매출 견인…손실 감소세
북미 정상회담 후 하노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그룹이 4600억원을 투자한 초고층빌딩 롯데센터 하노이가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날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북미 정상 회담이 후 베트남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임대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보다 3% 감소한 8560억동(약 4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은 1150억동(약 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영업 손실은 감소세를 전환됐다. 

 

지난 2014년 오픈한 롯데타워 하노이는 경남 랜드마크 72에 이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베트남 민족의상 '아오자이'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부지 면적 1만4000㎡(4200평)에 지하 5층에 지상 65층으로, 연면적이 25만3000㎡(약 7만6000평)에 달하는 규모에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마트 외 사무용시설, 전망대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롯데센터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완공함으로써 해외 초고층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센터 하노이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임대사업 덕분이다. 호텔, 사무실, 레지던스, 상업센터 등의 임대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센터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롯데센터 하노이로 7000억동( 348억원)에 달하는 누적 손실을 기록했으나 최근 임대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베트남 내 초고층 빌딩 투자·사업이 외형 만큼 수익을 창출하는데 어려운 구조인데 롯데는 비교적 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베트남 내 부동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센터 하노이로 건설 능력을 입증 받아 지난 5월 하노이 서호 인근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에 6성급 호텔을 조성하는 3500억원 규모의 'SND 스타레이크 프로젝트'(SND STARLAKE PROJECT)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외에 대형 복합상업시설 개발 사업인 '롯데몰 하노이'프로젝트와 '롯데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각각 하노이와 호치민 투티엠 지구에서 추진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