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멕시코를 제치고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 내에서 신규 LNG 생산설비가 증설되면서 LNG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한국이 미국산 LNG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그동안 미국의 LNG 주요 수입국은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미국 가정에 난방을 공급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는데 크게 의존하는 등 LNG 수요량이 컸다. 이에 따라 멕시코는 선박을 대신 파이프라인 등 새로운 인프라를 통해 LNG를 수입할 정도로 미국산 LNG 수요량이 높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이 멕시코 수입량을 앞지르면서 한국이 미국산 LNG 최대 고객으로 등극했다. 미국의 LNG 수출 대부분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 패스(Sabine Pass) LNG 터미널을 통해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에 수출된 LNG 화물만 102개로 멕시코 98개, 중국 60개의 화물을 뛰어 넘었다.
이처럼 한국 수출 비중이 증가한 것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012년 1월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와 사빈패스(Sabine Pass) LNG 터미널의 제3 트레인으로부터 2017년부터 시작해 20년간 연간 350만톤의 LNG 구입 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해 2017년 대비 18% 증가한 약 5.6Bcf/d의 LNG를 수입했다. 한국의 LNG 수입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380만mt/year(~ 0.5 Bcf/d)을 수입하는 등 장기 용량 협약을 초과 구매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와 텍사스 포트 아서에서 개발중인 2차 미국 수출 프로젝트에서의 LNG 구매 가능성도 시사한 만큼 앞으로 미국산 LNG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7년 주요 미국산 LNG 수출 주요국가는 멕시코, 한국, 중국 등 3개국으로 이들 3개국가의 미국산 LNG 수출량 비중은 약 53%에 달한다.